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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주식 계좌 만들기 – 아빠 아들에게 돈을 가르치다

작년 말에 아빠가 어디서인가 말을 듣고 오더니 아들에게 돈을 가르치겠다며 자녀 주식 계좌를 만들었다.

싸인을 할 수 없으니 자녀 도장을 챙겨가야 한다.

본인이 어렸을 때 돈을 배우지 못해서 한참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재테크를 하지 못하여 궁핍하게 사는거라며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지 않겠단다.

아빠와 아들의 대화

아빠가 아들에게 주식을 설명한다. 아직 어린 아들이 이를 이해할까 싶었다.

아빠가 이렇게 말한다.

아들, 네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제공하는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더욱 훌륭해질까? 그리고 그렇게 되는 걸 바라지?

네가 유튜버가 되고 싶은것처럼 네가 스스로 직접 참여해서 만들 수는 있겠지만, 너는 아직 학생이고 아직 배울게 많으니 어렵잖아.

나중에 어른이 되면 물론 넌 훌륭히 잘 해내겠지만 말이야.

그럼 지금은 다른 방법이 있는데, 그건 네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제공하는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더욱 훌륭해지기 바라며 그런 회사에 네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방법이 있어.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회사의 아주 작은 부분일지라도 네가 소유자가 되는 것이고 이제 그 회사는 너와 함께 성장할 것이야.

잘 받아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추 위와 같은 내용이었다.

그런데 아들이 정말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이후에 아빠와 대화를 나눌때 생각보다 수준이 높은 생각을 전달한다.

어떤 분들은 자녀에게 왜 주식을 가르치냐고 하는데, 나는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단, 도박이 아닌 주식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먼저 돈을 쓰기 전에 모으고, 투자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우리 아들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돈에 대해서 개념을 잘 작데 되지 않을까 싶다.

자녀 주식 계좌 만들기

이 부분은 은행처럼 자세히 설명을 하지는 않겠다. 사실은 아빠가 해오기도 했고 서류가 꽤 많이 필요했다.

즉, 은행에 가서 문의하자. 다음 사항만 기억하면 되겠다.

  • 자녀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증권사는 정해져있다. 우선 키움 증권은 확실히 된다. 미리 알아보고 가자.
  • 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은행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1금융권은 되니 주거래 은행이 있다면 문의하자.
  • 싸인을 할 수 없으니 자녀 도장을 챙겨가야 한다.
  • 서류는 좀 많지만, 인터넷 발급이 가능한 서류들이다.
  • 시간이 아주 오래걸린다. 여유 시간이 충분히 있고 은행이 한가한 시간에 가자.
  • 이체가 필요하니, 인터넷 뱅킹을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보안 카드도 받아야 한다.
  • 집에 와서는 공인 인증서는 무료로 하기 위해서는 2개 만들어야 한다. 은행용, 증권용

증여 비과세 한도

자녀에게 주는 용돈도 증여세 대상이다.

일반적으로는 현금으로 용돈을 줄테니 뭐 신경 쓸 필요는 없었지만, 계좌를 돈을 주는 것은 기록에 남기 때문에 한 번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증여 비과세 한도가 생각보다 적어서 소액이라도 언젠가는 도달할 것 같다.

증여 비과세 한도는 10년간 다음 금액을 넘기면 과세 대상이 된다.

  • 미성년 자녀 – 2000만원
  • 성년 자녀 – 5000만원

단, 이는 사회 통념상 용돈의 범주내에서는 허용하기 때문에 부모가 주는 용돈외에 조부모나 친척들이 주는 용돈이 있을 수 있으니 대략 증여 비과세 한도의 절반의 금액정도 추가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10년에 3000만원 정도 수준까지는 주식 계좌로 계속 넣어줄 예정이다. 월 20만원씩 10년이면 2400만원이다.

자녀 주식 효과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것 같다.

돈에 대해서도 가르쳐주고, 사회 경제 구조도 스스로 일깨우게 해주고, 혹시 주식도 오르면 증여세 없이 자산 증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큰 효과중에 하나가 아빠는 아들에게 돈이 필요하면 바로 꺼내준다고 약속했다.

단, 주식은 돈을 꺼내기 이틀 전에 매도를 해야 하니 돈이 필요한 날에서 주말을 제외하고 이틀 전 저녁 6시까지 아빠한테 반드시 이야기 해야 한다.

충동적인 지출 습관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교육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빠와 아들의 대화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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