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세계 각지에서 한 달 살기 하는거라며 가족들에게 늘 이야기 해왔고 드디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실천한다.
쫓기듯이 허겁지겁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한 달은 살아봐야지 그 나라에 그 도시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지난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기에 있어 이번 여름 방학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달 살기 시리즈를 적어보겠습니다.
한 달 살기 조건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의 경제적 자유를 얻은 다음 가족들이 살아보고 싶어하는 도시로 아이들의 방학이되면 떠나는거다.
경제적 자유의 조건은 각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고픈 여행이 아니라 먹고 싶은거 먹고 즐기고 싶은거 즐기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난 꽤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간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여유있는 직장을 다니거나 은퇴를 해야만 가능하다.
지금 난 이번 여름 한 달 살기를 하기위해 떠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안에서 이 글을 적고 있다.
그럼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조건을 달성했나?
절대 아니다. ㅎㅎ
고민을 많이 하다 이 생각에 다다랐다.
밥 먹고 반찬 먹는거랑 반찬 먹고 밥 먹는거랑 다른가?
결국 경제적 자유는 언젠가는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일단 저지르기로 했다.
나이가 드니 무릎도 쑤시고 몸도 피곤하고 아이들은 자라버려서 이제 같이 안 다니려하고 하는걸 보니 돈이야 열심히 벌면 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더 크게 느꼈다.
그래서 일단 저질렀다.
꿈은 쫓는게 아니라 저지르는 거다.
하지만 현실은 직장을 쉴 수는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했다.
시작과 끝만 함께 하고 중간에는 직장을 나가는 것으로… ㅜㅜ
일단 꿈은 반만 실현하는걸로 ㅎㅎ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달 살기 목적
이유를 좀 만들어봤다.
큰 아이에게 해외 여행을 한 달 가자고 하면 경기를 일으킬게 분명하다.
그래서 나의 목적은 한 달 살기 꿈을 이루는 거지만 가족들에게는 뭔가 목적성을 부여해야 했다.
사실 이건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생활에서 필요하다 생각한다.
우선 큰 아이에게는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삼았다.
큰 아이가 스스로도 영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는데 쉽게 받아드렸다.
심지어 지금은 어느 정도 각오도 되어 있는것 같다.
하루 7시간 학원에 있어야 하고 왕복 1시간씩 택시를 혼자 타고 다녀야 하는 것으로 지금 알고 있고 그렇게 하겠단다.
대단하다.
난 그렇게 하라고 하면 못하겠다.
부부끼리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한 달 생활비 거기서 쓴다고 생각하고 여름에 에어컨이나 시원하게 틀면서 살고 오자고 이야기 했다.
전기요금도 올랐으니말이다.
그럼 비행기와 숙소에 드는 비용이 더 드는데 이건 앞으로 아끼고 살아보자고 했다.
준비하면서 느낀 점
역시 돈 많이 벌어야겠다.
인생은 항상 늘 부족함을 느끼고 이를 메꾸기 위해 더 노력하리라 다짐하는 것을 반복한다고 생각한다.
난 그게 삶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공부도 일도 돈도 모든 상황에서 결핍을 경험하고 노력하게 된다.
적당한 결핍은 더 열심히 살게 하는 긍적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 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결핍을 느끼며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모두 모두 화이팅~!